여성 아르바이트, 정말 산넘어 산.
알바생 Y양이 근무하고 있는 한 스포츠 센터에서 낸 알바 모집 광고를 보고 한 여자가 찾아왔다. 매니저와의 간단한 면접이 끝나고 매니저는 “연락줄게요”라고 말하며 그녀를 돌려보냈다. 그녀의 채용여부가 궁금해진 Y양은 매니저에게 물어보았다.
‘매니저님 그 분 채용하실 거예요?
매니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. ‘아니’
‘왜요?’
‘못 생겼잖아’
당황한 Y양은 그 순간 표정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..
최근 지식 검색 사이트에는 알바를 하면서 입은 피해 사례의 글들이 올라와 있는 것을 자주 올라와 있다. 피해 사례의 범위는 외모차별에서부터 성희롱의 문제까지 다양하다.
용모단정, 그 애매모호함에 대하여
실제로 알바 광고란을 보면 ‘용모단정한 여성’이라고 적힌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. 전혀 까다로워 보이지 않는 이 단어는 모순적으로 까다롭지 않기에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. 말 그대로 용모가 단정한 것이라고 이해 할 수도 있지만 말 뜻 그대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미 우리 사회에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해 있는 가운데 주 대상이 바로 여성으로 한정되고 있기 때문이다.
노동부에서는 이와 같은 성차별적 모집 광고에 대해서 불법으로 규정했다. 예컨대 '용모단정 20대女 알바 모집' "키 160㎝, 체중 50㎏ 미만의 여성 사무직 구함", "판매원 모집(여성은 미혼자에 한함)". 등의 문구를 게재한 것 광고에 대해 단속을 실시 하고 있다.
그러나 알바 사이트에 이런 문구를 포함하는 광고들이 계속해서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많은 사업주들이 이를 지키지 않음을 알 수 있다.
성희롱. 여성 알바생의 사각지대.
채용 전 외모차별의 벽을 넘었다고 해서 걱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. 채용 후 여성들이 겪는 더욱 심각한 문제, 바로 노동현장에서의 성희롱이다.
K양은 한 호프집에서 알바를 시작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관두었다. 그 이유는 사장이 일을 알려준다는 명목으로 빈번하게 스킨십을 하고 야한 농담까지 해댔기 때문이다.
“알바생들한테 ‘너 살 좀 빼’ ‘가슴 좀 키워’ 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. 가뜩이나 돈 버는 것도 힘든데 성희롱까지 당하니까 불쾌해서 일할 수가 없었어요”
K양의 사례는 근무 중 있을 수 있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다. 성희롱의 피해 사례는 그 정도가 빈번하고 범위 또한 다양하게 나타난다.
취업포털 커리어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로(www.albaro.com)가 최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1,017명을 대상으로 ‘성희롱 경험’에 대한 설문조사를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한 결과, 38.1%가 “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”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. 이 같은 응답은 여성이 58.8%로 남성 22.0%보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. 주로 성희롱 가해자는 ‘고용주(45.8%)’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, 이어 ‘동료(29.4%)’, ‘고객(19.2%)’ 순이었다.
알바를 하면서 겪는 피해는 비단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. 남녀 할 것 없이 많은 알바생이 자신의 권리를 알지 못한 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. 하지만 ‘외적 잣대’라는 것이 남성보다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고 사업장 내 성적 피해 또한 여성들이 주 피해자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.
이러한 현실 속에서 오늘도 일부 여성들은 돈 벌기도 힘든 상황에서 보다 ‘쉽게 채용될 수 있도록’ 예뻐져야 하고 예뻐진 다음에는 사장의 불쾌한 시선을 받으며 힘들게 일하고 있다.
(개그콘서트의 비운의 여성학자 박지선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“여성들도 맘 편하게 일하게 해 주세요~”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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